

초세계급
행복 컨설턴트




'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
의뢰인의 가치관과 인생을 분석하여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분석, 의뢰인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이행을 돕습니다. 의뢰인이 누구라도 차별하지 않고 인생에 있어 최고의 행복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답니다. 그런데 인생이라니, 주제가 너무 무겁지 않나요? 소소한 행복이라도 행복은 행복 아니겠어요? 그렇기에 초세계급 행복 컨설턴트인 스노하라 유이는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는 가벼운 일에도 기꺼이 재능을 발휘합니다. 그것이 그 의뢰인의 행복이라면 말이에요. 지구 정복 같은 허무맹랑한 일만 아니라면 뭐든지요. 가볍게는 고객을 만족시켜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본격적으로는 인생 단위로 분석하여 최고의 행복을 선사하는 것! 그것이 스노하라 유이의 재능이랍니다.
' 행복, 그런 추상적인 개념을 스스로 이루어 낸다는 게 가능해? '
-라고 의문점을 가진 사람도 많았답니다. 유이가 초세계급이라는 칭호를 달고 나서도요. 하지만 유이에게 컨설팅을 받은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더라도 컨설팅이 끝나갈 때 즈음엔 행복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서는 컨설팅을 부탁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그리 말하며 유이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하고는 한답니다. 그걸 본 다른 사람들은 의문을 가지면서도 정말인가 싶어 유이에게 컨설팅을 부탁하고, 또 부탁하고... 그렇게 유이가 행복을 찾아준 사람만 셀 수 없이 많습니다.
★★★★
" 긴급 속보입니다. 온 일본을 뒤흔들었던 사기꾼 ( ) 씨가 자취를 감춘 지 5년 만에 실족사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
우리 아빠가 맡았던 사건인데, 저 사람 주머니에 이런 게 들어있었대. (사진)
저 사람을 모를 리가 없겠죠. 일본을 뒤흔들어 놓고는 신출귀몰하게 사라져버린 희대의 사기꾼 말이에요. 자취를 아예 감추어 버려서 영영 찾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었던 그 사람이 글쎄, 마을에서 평판 좋기로 소문났던 노신사였지 뭐예요? 그런데 하나만 정확히 짚고 넘어가도록 해요. 저 사기꾼은 자취를 감췄던 게 아니라 그저 유이와 유리에게 컨설팅을 부탁했을 뿐이랍니다. 누구라도 구제불능이라고 혀를 찼을 그 사람이 사업도 성공하고 사람들에게 신뢰도 얻어 전과는 180도 다른 평판을 들으며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다가 죽다니... 피해자들이 배가 아팠을만해요.
그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건 행복 컨설턴트 일을 하고 있던 유이와, 그의 동생인 유리의 명함이었습니다. 당시엔 알아보는 게 신기할 정도로 무명이었던 그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까지 바꾸어 놓았으니 당연히 높은 분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요. 객관적으로 봐도 그 사기꾼, 굉장히 행복해 보였으니까요. 높은 분들은 그 사기꾼이 감옥에 수감해도 모자랄 나쁜 사람인 건 둘째치고, 솔직히 그가 죽기 직전까지 만끽했을 행복이 약간 샘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악인도 이렇게 행복해졌는데 내가 컨설팅을 받으면 열 배는, 백 배는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같은 생각으로요. 그리고는 자기들끼리 은폐하기로 결정했지만...
2027년 사이버 상의 모 커뮤니티에 퍼진 익명의 글, 그리고 경찰 혈육의 증언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인증되어버린 명함 사진까지... 손쓸 새도 없이 일파만파 퍼져버린 스노하라 쌍둥이의 소식은 전 일본에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말이에요! 범죄자를 도와주었다며 처음에는 비난도 받긴 했지만, 어차피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에 대한 시기였을 뿐이라 얼마 안 가 비난은 잦아들었습니다. 반대로 유이에게 컨설팅을 받기 위해 오는 사람은 물밀듯 몰렸지만요.
성격
Ⅰ. 활기 있는 / 사교적 / 외향적
스노하라 유이와 만난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면입니다. 유이는 굉장히 밝고 활기찬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어떤 때라도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누구에게, 언제라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웃으며 대답해주곤 합니다. 그런 성격 때문인지 그의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유이 또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활동적인 면도 있어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움직이고 뛰어다니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컨설팅을 하며 여러 타입의 사람들을 만나와 그런지 상대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능숙했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사람 없다고, 구김살 없이 환하게 웃는 유이를 보고 있자면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유이에게는 매 순간순간이 행복입니다. 그렇기에 매번 지치지도 않고 웃음을 유지하는 게 가능했던 거겠지만, 웃는 표정만 지을 줄 아는 것도 아니랍니다. 오히려 감정 표현이 표정이며 말투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편이라 함께 지내다 보면 여러 감정들을 볼 수 있습니다.
Ⅱ. 박애주의 / 헌신적
저 사람도 싫어하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할 정도로 유이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아낍니다. 유이의 지나치게 헌신적인 면도 아마 저 근거 없는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거겠죠. 제아무리 컨설턴트가 직업이라지만 남을 돕는 것에 강박이라도 갖고 있는 양 행동합니다. 유이에게 물어보면 단순히 남을 돕는 게 좋기 때문이라고 거짓 없는 말투로 말하곤 하지만요. 초세계급이 된 이후로는 거액의 돈을 제시하며 컨설팅을 부탁하는 사람이 차고 넘쳤음에도 행복을 찾으러 가벼이 의뢰하러 온 손님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답니다. 비교적 가벼운 행복을 찾기 위해 찾아온 손님께도 언제나 온 힘을 다해, 헌신적으로 컨설팅을 하곤 했습니다. 대놓고 나쁜 의도로 접근한 사람까지 도울 정도로 바보는 아니지만 평소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약간의 손해 정도는 감수하더라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Ⅲ. 이상주의 / 몽상가 / 긍정적
유이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유이가 자주 터무니없는 이상을 좇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던가, 자신의 인생을 nn년 쯤 바치면 온 세상 사람들을 모두 한 번씩 컨설팅할 수 있지 않을 것 같냐던가... 말로만 들으면 기특하게만 느껴지겠지만 곧 유이가 장난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느 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면 부정적인 이야기보다는 심하게 긍정적인 이상을 답으로 내놓고는 합니다. 물론 유이의 말에서 희망을 찾는 이들도 많고, 유이의 이상이 윤리적으로 잘못된 점도 없기 때문에 별 문제 되지는 않지만 현실의 부정적인 면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면이 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머릿속이 꽃밭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 이런 터무니없는 이상을 좇는다는 것 빼고는 귀여운 망상도 자주 하곤 합니다. 이런 심하게 긍정적인 생각이 유이에게는 어찌 됐든 좋은 작용을 하는 건 사실입니다. 이 희망으로 얻은 행복이 유이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준답니다.
Ⅳ. 공과 사가 확실한 / 분석적인
터무니없는 이상을 좇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적으로 유이를 만날 때 한정입니다. 초세계급 행복 컨설턴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이는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했습니다. 공적 이유로 만난 사람들에게 쌀쌀맞거나 마음을 열지 않는 건 아니지만 공적인 사람에게 해도 될 언행과 사적인 사람에게 해도 될 언행의 구분이 명확합니다. 공적으로 만난 사람에게는, 그러니까 유이의 고객님들께는 사적인 잡담은 최소한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관련된 말이라면 더욱이요. 다만 공적인 관계에서 사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게 그리 어려운 타입도 아니라 얼핏 보면 그냥 프로의식이 뛰어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특징
Ⅰ. 외관
바깥쪽은 짙은 남색, 안쪽은 분홍색을 띈 머리칼을 갖고 있습니다. 앞머리는 일자로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유이의 기준 왼쪽 머리카락들을 하트 핀을 이용해 옆으로 고정시켰습니다. 높게 올려 묶어도 허리를 덮고도 남을 길이의 웨이브 머리를 유이 기준 오른쪽으로 넘겨 하나로 묶은 사이드 테일을 하고 있습니다. 눈동자는 밝은 노란색으로, 동공의 색은 청록색입니다. 양쪽 귀에 하트 귀걸이를 각각 하나씩 끼고 있습니다. 흰 셔츠에 빨간 넥타이, 검정색 정장 치마를 입고 붉은 리본 장식이 달린 검은 사이하이삭스에 굽이 낮은 검은색 플랫슈즈를 신고 있습니다. 그 위로 백색의 시로무쿠를 겉옷마냥 입고 다닙니다. 왼손에는 붉은색의 끈 팔찌를 끼고 다닙니다.
Ⅱ. 가족관계 & 생일
생일은 6월 28일로 탄생화는 제라늄. 꽃말은 그대가 있기에 행복이 있네. 유리와는 쌍둥이 동생임에도 간발의 차로 생일이 갈렸답니다.
가족관계는 부모님과 자신, 그리고 쌍둥이 동생인 유리입니다. 가족에 대해 더 물어보아도 유이가 답해주는 건 저게 전부랍니다. 가족끼리의 사이가 어떻고, 무슨 일이 있었고 같은 것들의 대답을 유이 입에서 듣는 건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언급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주 잘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알려진 건 저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쉴 틈 없이 말을 붙이다가도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꾹 닫아버리니까 과언도 아니겠지요.
Ⅲ.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
박애주의자인 유이에게는 좋고 싫은 것을 정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겁니다.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더 좋아하는 것의 차이만 있을 뿐이니까요. 그럼에도 굳이 좋아하는 것을 꼽아보자면 행복, 주목받는 것, 간식, 고객님 정도일까요?
행복을 어째서 좋아하냐고 물으면 그럼 행복하지 않길 원하는 사람도 있냐며 역으로 질문하고는 합니다. 유이의 행복 사랑은 조금 지나친 것 같지만 의문을 제기하기엔 좋아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네요.
유이는 주목받는 것 또한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처음 전 일본으로 자신과 자신의 동생이 알려졌을 때는 무척 기뻐했다고 해요. 비난받는 것마저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유이를 비난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지만요.
달달한 간식 먹는 것 또한 좋아한답니다. 가볍게는 사탕부터 본격적으로는 케이크 같은 것들까지 가리는 게 없답니다.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건 맞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애정과 정성을 쏟는 것은 역시 고객님입니다. 자신에게 컨설팅 받으러 온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예뻐보일 수 없다나요.
싫어하는 것은 가족. 가족에 대해서는 통 말을 꺼내지 않으니 자세한 이유는 무엇인지 짐작만 할 뿐이지만, 당장 유이와 유이의 동생이 사이가 안 좋은 것만 봐도 대충 이해는 갈 것 같습니다.
Ⅳ. 말투
1인칭은 나, 고객으로서 대할 때는 저. 2인칭으로는 성에 -씨를 붙여서 부릅니다. 좀 더 친해지면 이름으로 부르거나 -씨 라는 호칭을 생략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반말을 사용하지만 공적으로 대할 때는 -요에 -다를 가끔 섞은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반면 본인은 남이 무어라 부르든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노하라라는 성을 사용하는 사람이 주위에 당장 한 명 더 있으니까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면 초면에 이름을 불러도 괜찮다면서요. 밝고 힘 있는 목소리로, 말투는 굉장히 부드러운 편입니다.
Ⅴ. 스노하라?
스노하라라는 성,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나요? 왜, 일본에서 톱 급으로 유명했던 연예인 부부 말이에요. 남자가 배우고 여자가 모델 이랬나? 배우는 여러 논란에 휘말리다 음주운전으로 사망, 여자는 인생 비관 자살... 비난도 많이 받았던 일인 만큼 그들의 가족이라면 무조건 숨기고 싶어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어째서 유이와 유리는 당당하게 성을 내걸고 활동하는 것일까요?
초세계급 행복컨설턴트 스노하라 유리
> 쌍둥이 자매
유이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입니다. 몇 분 차이였지만 자정이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생일은 하루 차이 나지만요. 자기 가족사를 입에 잘 올리지 않는 유이의 성격을 고려하더라도 쌍둥이 동생인 유리에 대해서 알려진 게 사이가 나쁘다는 게 전부인 건 조금 의아합니다. 어쩌다가 사이가 안 좋아진 건지도 영 입을 열지 않으니까 답답할 수밖에요. 유명해지기 전에는 같이 일하기도 했다는 모양인데, 지금은 서로 마주치는 것도 꺼리나 봅니다. 하지만 학생일 시절... 적어도 몇 년 전에 함께 일할 때까지만 해도 무척 사이가 좋아 보였는데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