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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jeo8ngf507_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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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세계급

​플로리스트

짙은 녹색으로 짙어지는 머리카락은, 자를 시기를 놓친 듯 어깨까지 내려오는 애매한 길이였다. 별다른 귀걸이같은 장신구도 보이지 않은 채로, 녹빛의 머리카락과 짙은 푸른색 계열의 옷의 대비가 한눈에 눈에 들어왔다. 푸른색의 줄무의가 보이는 스웨터 아래로는, 더 짙은 네이비 색의 청바지. 신발은 평범한 캔버스 운동화. 평상시에도 입고 다닐법한 평상복이었다. 두르고 있는 짙은 푸른 빛의 담요만이 달랐다.

새하얀 피부 위로 아직 소년의 경계가 남아있어 보이는 앳된 외모. 청년이라기엔 모자른 분위기를 지녔다. 

여우눈이라고 불릴만큼 올라간 눈매이건만, 정작 어딘가 풀이 죽은 표정을 지을 때가 많다보니 전혀 표가 나지 않는다. 꾹 다물린 입은 무어라 말하려 애매하게 달싹이는 경우가 많아 첫인상에서부터 도저히 당당한 이미지로는 와닿지 않겠구나 함이 바로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항상 제대로 눈을 마주치기보단 바닥을 향하는 시선을 따라가면, 녹색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붉음이 눈동자에 자리하고 있었다. 독특한 색깔임은 본인조차도 인지하고 있는 듯, 누군가 제 눈을 오랫동안 바라본다면 즉시 얼굴을 붉히는 것이 심해지는 쪽이었다. 하얀 톤의 피부 덕에 그런 자잘한 변화조차도 유난히 두드러진다.
마른 체형의 몸, 177cm의 애매한 키. 카리스마라고는 일절 없는 분위기. 

플로리스트는 꽃, 식물, 화초 등의 화훼류를 여러 가지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한다.
각종 행사장전시나 이벤트를 위해 기능성과 미적 효과가 높은 장식물을 계획하는 것에서부터 디자인, 제작, 그리고 유지와 관리하는 일을 수행한다.
절망으로 물든 세계에서, 세계의 어느 곳이든 필요한 곳에 꽃을 장식하는 플로리스트. 그가 만든 화환, 장식들을 비롯하여 개화한 색색의 꽃들과 흐드러지는 꽃잎들, 하얗고 붉게 피어난 꽃들의 집합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잠시간 무엇이든 두려움을 잊는다는 감상을 남긴 자들도 있을만큼. 
가히 초세계급의 실력을 가진 그만이 할 수 있는, 꽃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능력이자 재능.

★★

길을 걷다가 알아보는 사람이 언뜻언뜻 있다.

성격

꽃이 말했다, 나는 언제나 열려 있었지만 네 마음은 닫혀 있어 
<김현옥, 꽃이 말했다>

  

조용한 ㅣ 유유부단 ㅣ 망설이는 ㅣ 매정하지 못한 ㅣ 상대를 신경쓰는

"일부러... 그런게 아니었어. 너를 방해할 생각은, 정말로 전혀.."

아이는 꽤 빠릿빠릿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조금은 멍한 것 같았고, 어쩐지 기가 죽은 듯 움츠러든 시선을 주로 아래를 향할 경우가 많았으며 대부분의 말들 역시 조곤조곤한 톤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도저히 날선 모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법한 부류가 있다면 아이가 딱 그에 속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기본 베이스가 그러했다. 큰 소리를 내는 일이 없었고, 나서서 남에게 따진다던가 하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 않았다. 상대방이 유려한 말솜씨를 지니고 있다면 그에 금방 넘어가거나, 휘둘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당최 매몰차게 누군가를 밀어낸다는 일 자체를 어려워했다. 즉각적인 빠른 판단보다도 우물쭈물 망설이고 판단을 보류하는 일이 많은 축이었다. 일명 유유부단, 다가오는 사람 못 막고 가는 사람 못 막는 정도. 어떤 상황에 처하건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생각 자체는 해본 적 없이 사람들을 대했다. 평소 행실이 워낙 그러하다보니 종종 답답하다며 흠을 잡히는 부분이었다. 


온 마음으로 작은 꽃들을 피웠습니다
 그대의 시선이 잠시나마 머물 수 있도록 
<용혜원, 들꽃>

세심한 ㅣ 자세히 보는 ㅣ 집중 ㅣ주의력 깊은

"꽃대가 상해서... 응, 그 부분만 조심하면... 괜찮아."

그런 조용하고 얌전한 모습자체는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답답하다는 오해를 부르긴 했으나, 아이의 일에서만큼은 흠이 되지 않았다. 금방 무르고 떨어질 꽃들을 다루는 직업의 특성인지 아이는 무척이나 세심한 성격을 지닌 사람에 속했다. 남들이 보기엔 같아보일법한 여러 꽃들 새로 가장 상태가 좋은 것을 골라내길 하는 걸 어려워하지 않았다. 하나하나 다듬는 손가락 끝은 무엇하나 상처입히지 않을 듯, 그때만은 망설이지 않는 집중력도 꽤 가지고 있는 편이었다. 작은 숨 하나에도 흐트러질까 조심하는 모습을 보자면 지나치다싶다가도, 완성작을 보면 누구하나 그런 소릴 내지 못했다. 그런 면들은 비단 꽃이나 식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지라, 당장 눈앞에 있는 사람을 신경쓰는데에 능한 편이기도 했다. 대체로 기분이 나쁘냐 아니냐로 갈리는 미숙한 판단이긴 했지만. 아이는 결코 한눈을 팔며 상대를 대하지만은 않았다.

 

죽을 게 아니면 살아야 했다.
 살 것이면 제대로 살아야 했다.
 <김이설, 환영>

안전주의 ㅣ 회피 ㅣ 겁 ㅣ 표정에 다 드러나는

"그, 그, 그런거.. 그런거 곤란해. 곤란하다니까..."

그런 아이가 그나마 확실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일이 있다면, '위험' 해 보이는 일들이었다. 예를 들어서 높은 곳 끄트머리에 선다던가, 뾰족한 물건과 가까이 있는다던가, 넘어질것만 같은 가파른 내리막길 등등. 대부분 사소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분명 다칠 것 같다 싶으면 아이는 덜컥 겁이라도 먹은 듯 나서고 싶어하지 않았다. 다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라도 있는지. 건물이 무너지거나, 서있는 이 곳에서 갑자기 자동차가 덮친다던가 하는 지나친 망상까지 진행되는 것만은 아닌 게 다행이었다. 안전주의를 표방하는 그 모습은 어딘가 엉성해보이기까지 했다. 다치는 상황 자체에 거부감이라도 있는 것일까. 선단 공포증이 있다면서 겨우겨우 빠져나가고 싶어하는 모습은, 이미 얼굴에서부터 곤란하다는 티가 팍팍 나서 상대방이 절대 눈치채지 못할 수가 없는 것이기도 했고.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류시화, 자살>

다정한 ㅣ 호의적인 ㅣ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줄 수 있는 걸, 피할 수는 없잖아... 내가, 못하긴 해도."

아이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다치는 것만은 극구 피하고자 했지만 결국 그 상황에서 혼자만 도망치는 것은 못하는 바보같은 사람이기도 했다. 그런걸 세간에서는 다정함이라고 포장해줄 수 도 있는 모양이지만. 아이의 다정함은 마냥 헌신적이라기보다는 조금 경우가 달랐다. 항상, 자신이 손해를 감수하는 걸 알고 그걸 후회하더라도 막상 도망치지 못하는 다정함이었다. 남을 결코 내버려두지는 못하는 미련함이었다. 그런 호의로 사람을 대하고, 그로 인한 자신의 평가가 어떻게 들려오는지 나중에 지나치게 신경쓰면서도. 타인이 그렇게 신경쓸거면 그만하라고 충고를 해도, "그래도..." 하며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런 사람이었다.
 

특징

00. Profile
0-1. 10월 3일 생, 양손잡이, 천칭좌.
0-2. 탄생화 단풍나무, 탄생석 바이올렛 다이아몬드.
0-3. 렌(Ren) 가문의 입양아. 
0-4. 현재 렌 가문에서 초세계급 타이틀을 달고 있는 건 메이플이 유일. 본인은 그러한 가문의 관심이나 지원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기색. 


01. Ren
1-1. Ren. 중국에 본가를 둔, 큰 자본을 바탕으로 한 무역상 업을 하던 가문. 지금은 그 자체로 거대 기업의 이름이다. 최대최악의 절망 사건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었을 정도. 
1-2. 무역업을 기반으로 한 자본을 바탕으로, 렌 가문의 사람들에겐 "수집" 이라는 취미가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1-3. 한번 절망이 휩쓸고 간 지금, 그들의 위세는 그야말로 한풀 꺾인 상태. 기업은 잠시 그 활동을 잠정중단한 상태고, 가문 원들 중에서도 절망에 물들어 탈주한 이들이 많다고 하는 소문이 돌 정도. 이런 파국의 상황에서 중국에서 벗어나 미국에 자리를 잡은것은 렌 가문 중에서도 분가의 이들. 


02. Name
2-1. " .... "
2-2. " 응, 독특한 이름이지.. 알고있어. "
2-3. " 어릴 때... 발견 된 날이, 단풍 나무 밑이었대서... 그냥. 그런 이름이 되었어. "
2-4. " 메이플 보단... 이프, 가 좋아. 이프라고 불러줘. "


03. Like
3-1. " 꽃... 나무... 그런 거. 조용해서, 달려들지 않아서. "
3-2 " 핫케이크, 좋아해."
3-3 "부드러운 것... 담요?"
3-4. " 꽃 향기, 도. "
3-5. "  ...파랑색. "


04. Hate
4-1 " 끈적거리는, 모든... 거? 꽃은 괜찮아. "
4-2 " ...소리지르지 말아줘."
4-3 " 동물...들. 달려들까봐, 물릴까봐."
4-3 " 폭력적, 난폭한 사람들. "


05. Family
5-1 " 가문 사람들. 어머니, 아버지라고는... 부르지 않아.."
5-2 " 나랑 비슷한 애들, 꽤나 많거든. 다들 얼굴 못 본지, 꽤 되었을라나. "
5-3 " ... 미안, 별로... 즐거운 이야기가 아냐. "


06. Etc.
6-1. 항상 가지고 다니는 담요는 메이플의 일명, 애착망토 같은것. 어릴적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불안할때마다 둘둘 말아버리는 버릇이 있다.
6-2. 렌 가문의 입양이전에는, 고아원에서 지내고 있었다는 듯. 딱히 숨겨진 과거도 아니라서 그의 정보를 캐려고 한다면 곧장 알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6-3. 선단공포증. 날카로운 것을 보기만 해도 흠칫 떨며 피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6-4. 실제로 꽃을 다듬을 때도 날붙이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모양. 장미의 가시정도는 무섭지 않는다나. 과연 초세계급이라는 것인지, 단순히 손으로 다듬은 줄기들의 모습조차도 여느 일반사람, 같은 직종의 사람이이 칼로 다듬은 것보다 대단히 깔끔한 모습이다. 
6-5. 푸른색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꽃을 물어보면은, 한참 고민하다가 겨우 대답하는 것이 "파랑색 장미."
6-6. 왜 푸른 색이 좋냐니, 바다가 생각나서 좋은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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